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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는 것도 산을 오르는 방법

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 산행은 매력적입니다. 물론 눈이 많이 내려 쌓인 눈 밑으로 땅이 얼어서 미끄럽지만요. 그래도 쌓인 눈꽃이나 온통 하얗게 물든 설경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도 결국 정상에 오르면 땀도 나고요. 꼭대기에 서 있으면, 나를 극복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10년 전부터 꾸준히 등산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종종 길을 잘못 듭니다. 산악회 사람들끼리 은어로 ‘알바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등산의 매력인 것 같아요. 작년에 100대 명산을 1년 8개월에 걸쳐 완등했습니다. 길을 헤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진은 그 100대 명산 중 78번 째, 지리산 바래봉에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

방사선종양학과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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