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환경 |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에 보고된 논문에서 고혈압, 흡연, 당뇨, 비만 다음가는 사망위험요인으로 꼽힌 미세먼지.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폐암과 방광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중금속 덩어리 미세먼지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1급 발암물질이란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물질로 철저한 연구 검증 끝에 그 위험성이 현저하다고 밝혀진 것을 말한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대기 오염과 관련된 각국의 건강영향평가 약 1,000여 개를 검토한 결과 대기오염이 폐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해 112번째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미세먼지는 113번째 발암물질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날조차 제대로 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다.
DNA를 손상시키는 미세먼지
국제암연구소는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DNA 손상 또는 변이, 염증반응, 면역체계손상 및 암 발생의 초기 단계인 산화성 스트레스 반응, DNA 메틸화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기오염의 농도와 성분이 지역과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예외없이 확인됐다. 연구책임자 커트 스트라이프 박사는 “이제 대기오염은 암 사망을 일으키는 가장 큰 환경요인”이라고 전했다.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 최근엔 초미세먼지가 뇌졸중, 치매, 우울증 세 가지 질환을 모두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직접적으로 뇌에 닿기도 하지만 허파를 자극해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매개물질 ‘사이토카인’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영국의 킹스칼리지런던 프랭크 켈리교수팀이 런던 시내 병원에 다니는 50세이상 환자 13만 1,000명의 8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 지역에 사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은 40%나 높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상황(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PM2.5 25.1㎍/㎥)은 당시 런던보다 훨씬 심각하다.
미세먼지 대처요령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손발을 씻고 옷과 가방을 털어내고 입과 코는 자주 물로 헹군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공급하고, 배기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교통량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상황이 좋지 않은 날에도 적당히 환기를 해야 하고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