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속 병원

전지적 환자시점에서 서비스 디자인을 시작하는
창의혁신센터

올해 충남대학교병원은 국립대학교병원 최초로 서비스 디자인을 위한 ‘창의혁신센터’를 개설했다. 창의혁신센터는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를 디자인적 사고로 접근하기 위한 시도를 하며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되어 고객(환자+직원)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위에서부터의 리더쉽과 아래에서부터의 협업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구축하는 창의혁신센터의 역할과 전략을 소개한다.

글_창의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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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top-down)의 리더십과 아래에서부터(bottom-up)의 협업

창의혁신센터는 이호진 센터장(정형외과 교수)과 이경하 부센터장(외과 교수)을 중심으로 협업부서 연결과 실무 전반을 책임지는 팀장과 팀원 그리고 서비스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다. 변화를 위해 리더그룹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동시에, 변화를 주도할 주체들을 발굴하고 함께 코크리에이션(Co-creation)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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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시작하고 단계적 성장 추구

처음부터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보다는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여 내·외부 고객(직원과 환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곳곳에 작은 영향력을 발휘해 문제가 단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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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시스템 구축

창의혁신센터는 협업을 통한 발전을 지향한다. 문제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 다학제팀을 구축하고자 하며, 필요 시 지역 내의 기관 및 전문가 그룹, 학계, 시민그룹을 연결하여 다양한 외부 채널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애자일 방법론,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를 적용하여 실행에 중점을 둔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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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입장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씩

부서 신설 첫해인 올해에는, 사업 1단계인 다양한 ‘의료 환경의 질적 성장’을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병원을 바라보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기 시작했다. 원내 시설과 환경적인 문제들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개선하는 ‘깨진 유리창을 찾아라’ 사업을 시작으로 직원들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이끌어내고 원내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여 직원들의 고객 경험 개선 아이디어를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또한 넓은 병원에서 좀 더 쉽게 길을 찾기 위해 병원 안내 지도를 제작 중이며, 외국인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각종 안내문에 대한 영문 번역도 진행 중이다. 그리고 병원 환경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모범환경사 포상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 높이는 공간 디자인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고객(환자)이 사용하기 불편한 환경을 기능적으로 보강,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을 통해 취약한 부분부터 유니버설 디자인(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외래 진료를 보러 온 고객을 위해 본관 2층에 기능적으로 활용도 높은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채뇨과정의 편의를 위해 채혈실 주변 화장실의 시설을 개선할 것이다. 또 입원 환자를 위해 일부 병동 시설에 대한 기능 보강 공사도 계획 중이며, 고객의 긴 이동 동선과 대기시간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직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

이 외에도 직원들의 고객 중심 마인드 구축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이슈를 발굴하고, 고객 중심의 해결 방법을 도출, 적용하는 아래에서부터의 협업 방식의 사업도 향후 시행한다. 이러한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행동이 차곡차곡 쌓이면 충남대학교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경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창의혁신센터는 외부고객(환자)들의 경험만큼 내부고객(직원)들의 경험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 기 때문이다. 고객·직원·병원이 모두 만족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열린 마음과 도전하는 자세로 창의혁신센터의 내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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