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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기억

개교 70주년 기념
지역 거점 기관 간의
100년 미래를 향한 상생

충남대학교 이진숙 총장

충남대학교는 충남대학교병원과 연구 중심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협약이나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지역 거점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으로서 꾸준히 협력해 왔다. 특히 올해는 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인 동시에 병원 개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 기관 모두 100년 미래를 향한 토대를 닦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충남대학교 이진숙 총장은 충남대학교병원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료를 향한 도약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진숙 총장을 만나 양 기관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상생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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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충남대학교 개교 1주년 기념식
사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Q_ 총장님께서는 대학 생활을 비롯해 교수 부임 이후까지 긴 시간 충남대학교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 과정 속에 충남대학교병원과 관련한 특별한 기억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A_ 1978년 3월 입학 당시 문화동에 충남대학 교병원과 충남대학교가 나란히 함께하고 있었는데 한 학기가 끝난 후 8월에 제가 다니던 공업교육대학이 궁동의 대덕캠퍼스로 이전했습니다. 이후 충남대학교병원은 저와 제 가족이 아플 경우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든든한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해 주었습니다. 특히 6~7년 전 어머니께서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었는데, 당시 병명이 15개가 넘을 정도로 위중하신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의료진의 높은 의술과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는 충남대학교 총장이자 충남대학교병원 이사장으로서 두 조직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Q_ 올해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총장님이 취임하신지 2년 차에 접어드는 해입니다. 그간의 소회는 어떠신가요?

A_ 취임 후 2년이라는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우리 충남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한해로서 지난 70년의 역사와 저력을 우리 스스로 확인하고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30년 뒤 충남대학교의 개교 100주년이라는 자랑스러운 미래를 향한 토대를 쌓아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의 원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SW중심대학 2단계 선정, 4단계 BK21사업 23개 교육연구단(팀) 선정, 대학 최초 팁스타운 개관, 신축 도서관 개관, 충청권 ESG추진 협의체 출범, 대덕캠퍼스 숲길 산책로 조성, 2년 연속 취업률 거점국립대 1위,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거점국립대 1위, 14년 연속 고교 교육기여 대학선정, 수시 경쟁률 9.35대 1로 역대 최고기록, 대학중점연구소 선정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왔습니다. 올해는 정부 시설사업 예산으로 1012억원을 지원받아 캠퍼스 광역화와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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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 취임하실 당시 ‘공감’, ‘품격’, ‘미래’를 핵심가치로 교육과 연구, 대학 운영 체계의 미래 지향적 변화와 질적 도약, 성숙을 목표로 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요?

A_ 치열한 공모 경쟁을 거쳐 세종캠퍼스 입주를 확정 지었으며 분양형 세종캠퍼스 건물신축을 위한 시설 예산 312억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2024년 임대형 캠퍼스, 2026년 분양형 캠퍼스 입주를 목표로 충남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첨단융합 학문 발전을 선도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에도 기여하는 미래형 캠퍼스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또 우리 대학은 지난해 7월부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RIS)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5년간 343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규모인 RIS사업은 우리 대학이 총괄대학이 되어 대전·세 종·충남지역 24개 대학과 광역자치단체, 기업, 연구소 등 170여개 기관이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Q_ 그 동안 총장님은 우수한 석·박사 인력 양성과 연구중심대학 체계 구축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여 오셨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과 성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_ 무엇보다 미래 100년 대학의 초석이 될 연구산학부총장제 도입, 연구처 및 교육혁 신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뤄 냄으로써 연구와 교육 두 분야 모두 우수한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원들의 질적 도약을 위해 석학교수와 우수 연구자를 선정함으로써 연구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였으며, 우수 강의 교수 선정을 통해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 강의를 확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_ 현재 교육계와 의료계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시기에 충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병원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A_ 21세기 들어 변화의 속도를 그 어떤 때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한 현대인의 삶의 변화, 인구의 고령화와 같은 시대의 조류는 물론,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현상, 광역도시권 조성과 같은 국가적·지역적 문제 등은 대학과 대학병원은 물론 사회의 모든 구성 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충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병원의 공통점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와 거점의료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충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병원은 이미 임상 의료 인력 양성은 물론 미래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모든 인프라와 연구, 인재 양성 체계를 총체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가칭)CNU 융합 의과학원’신설을 추진해 지역은 물론 국가 의료 기술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충남대학교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최고의 병원’에서 대한민국 비수도권 소재 국립대학교병원 중 1위, 전 세계 2200여개 병원 중 151위~250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 기관은 최고의 교육기관, 최고의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다하며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Q_ 총장님은 충남대학교병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계십니다. 병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남다르실 텐데요, 올해 7월 1일 개원 50주년을 맞이하는 병원에 축하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_ 사람 중심 의료와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오랜 시간 동안 국민건강을 지켜오신 충남대학교병원의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2020년 3월 충남대학교 제19대 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 충남대병원의 의료 인력을 격려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하면서 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시작했습니다. 환자 또는 보호자로만 방문했던 충남대학교병원의 급박한 의료현장을 직접찾아보고, 사력을 다하는 의료진을 보며 헌신과 노고에 새삼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대전 최초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우수한 의료 역량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중부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충남대학교와 개원 50주년의 충남대학교병원이 100주년이라는 위대한 미래로 도약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 온 역사와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병원 가족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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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진숙 총장은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이하며 캠퍼스 광역화와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올해는 충남대학교가 개원 70주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병원 개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 기관은 100년 미래를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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