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기 테마에세이

5월의 의료_세계 고혈압의 날

조기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
고혈압
심장내과 진선아 교수

고혈압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30세 이상 성인의 33%, 2021 고혈압 팩트 시트)인 1200만 명(약 1207만 명, 남자 630만 명, 여자 577만 명으로 추산, 2021 고혈압 팩트 시트)이 가진 ‘국민병’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 위험요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고혈압은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의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평소 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중요하다. 이에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지정해 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심장내과 진선아 교수를 만나 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

우리 몸에 혈압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몸에서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몸의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보내주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꼭 필요하다. 심장이 펌프 작용을 할때 혈액이 혈관벽에 가해지는 힘이 바로 혈압으로, 보통 수축기 혈압(수축기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으로 나뉜다.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은 각각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을 내보낼 때나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혈압을 읽을 때는 수축기 혈압/ 확장기 혈압의 순으로 이야기한다.

사진 *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혈압
(2018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

고혈압의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압의 90~95%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며 이러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을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유전적인 소인과 함께 위험인자로는 비만, 스트레스, 음주, 흡연, 고염식이, 운동 부족 등이 있다. 이 외 고혈압 의 5~10% 정도를 차지하는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 이상이나 부신 질환, 갑상선 질환 등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화될 수 있다.

고혈압의 증상은 어떤가?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합병증이 발생해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증상으로 알려 진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은 고혈압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고혈압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고혈압과 관계없이 나타나기도 하는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증상의 발생에 따라 고혈압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차성 고혈압 환자에서는 원인 질환에 의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의 치료 과정은?

고혈압을 치료하는 목적은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여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장기의 손상을 막고 그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고혈압을 치료할 때는 약물치료와 함께 반드시 비약물 치료인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때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수치나 치료 목표치는 개인의 심혈관계 위험도에 따라 다르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 세심한 검사와 진단이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전 단계나 1기 고혈압이면서 다른 심혈 관계 위험인자(나이, 조기 심뇌혈관 질환 가족력, 흡연, 비만 또는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공복혈당 장애, 당뇨병,만성 콩팥병 등)가 없는 경우 약물 요법에 앞서 생활 습관의 개선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2기 이상의 고혈압이거나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항고혈압제 약물치료를 시작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약물 치료(생활 습관의 개선)의 방법은?

소금 섭취 제한(하루 6g 이하), 절주(하루 허용량; 남자 20~30g, 여자 10~20g),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 섭취 권장, 체중 감량(체질량지수 25kg/m2 미만 유지, 허리 둘레; 남자 <90cm, 여자 < 85cm), 운동(중등도 강도, 하루 30분 이상, 주 5~7회 권장), 금연, 스트레스 조절 (심리적 안정) 등이 있다. 사진

사진

사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