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뿜어져 나간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역류되어 들어오지 않도록 열렸다 닫히는 얇은 막으로 되어있는 관문입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칼슘이 침착되어 판막이 돌처럼 굳어져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결국 문이 열리지 않게 되는 질환입니다.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뿜어내는데 이때 압력이 크게 발생하여 심장 근육이 경직되어 힘들어지고 전신으로의 혈류공급에 문제가 생겨 흉통, 실신 및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 발현 후 2년 이내에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약 50%가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돌처럼 굳어진 판막은 약물로 되돌릴 수는 없고, 인공으로 만든 판막으로 교체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가슴뼈를 절개하고 심장을 수술하는 것이 전통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슴을 여는 심장수술을 두렵게 생각하시지만 수술 성공률은 97~98%에 이릅니다. 최근 8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도 높은 수술 성공률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그냥 지켜보는 것보다는 수술이 확률적으로 매우 안전한 방법 입니다. 또한 최근 10년 전부터는 고령의 고위험환자에서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 내 시술로 인공판막을 기존 판막에 씌우는 최소침습 시술이 적극 시행되고 있습니다. 가슴을 여는 심장 수술이 두려워 꺼려 하시던 환자도 최소침습 시술로 확실한 증상 개선이 이루어져 만족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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