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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_여름

여름철 설사감염병 예방
청결한 생활 습관이 우선

소아청소년과 김경민 교수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의 집단 발생이 증가하기 쉬워 예방 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은 주로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 원충 등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서 발병하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관 증상을 보인다. 여름철 설사감염병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이들 모두 손 씻기나 음식 익혀먹기 등의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더운 날씨에 갑자기 위장관증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곧 다가올 무더위를 앞두고 주의해야 할 감염병과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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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해수에 사는 균으로 해산물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과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12~72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오한, 저혈압, 복통, 구토, 설사 증상이 발생하고 주로 하지에 피부병변이 동반된다. 사람 간의 직접 전파는 없으며 항생제 치료와 함께 피부병변의 절제가 필요하다.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소를 포함한 동물, 개, 고양이, 돼지, 양, 설치류에서 사는 균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서 전파되며 드물게 환자 대변에 직접 접촉해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1~10일(대부분 2~5일) 잠복기 후 발열, 설사, 혈변, 복통, 오심, 구토 증상이 일주일까지 지속되고 수분보충을 충분히 해 주거나 고혈, 혈변과 같이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면 대부분 회복이 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도 끓여먹는 것이 좋으며 위생적인 조리로 예방이 가능하다.

살모넬라균 감염증

돼지, 소와 같은 가축이나 야생동물, 거북이, 개, 고양이, 햄스터 등 애완동물과 하수와 하천 등 자연환경에 균이 존재한다. 6~72시간(대부분 12~36시간)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위장증상이 수일에서 일주일까지 지속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중증, 노약자, 어린이,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도 항생제 치료를 통해서 대부분 회복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하며,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조리도구를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콜레라

콜레라 환자의 토물이나 대변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먹거나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주로 감염된다. 잠복기는 보통 2~3일이며, 최대 5일간이다. 처음에는 복통 및 발열이 없이 수양성 설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심한 탈수가 오는 경우 쇼크가 올 수도 있다. 무증상 감염도 많고 5~10% 정도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경구 또는 주사로 수분을 신속하게 보충해 주어야 하며 확진된 경우 격리가 필요하고 노출된 경우 5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물과 음식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우유, 유제품은 멸균하여 섭취해야 한다.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될 경우에는 날생선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장출혈성 대장균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이며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고 적은 양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사람과 사람 간 전파도 중요하다. 2~10일(평균 3~4일) 잠복기 후 발열, 오심,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이 시작되고 설사는 수양성에서 혈성 설사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대증치료로 후유증 없이 회복되나 일부에서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치명률 3~5% 정도 차지한다. 확진되면 격리가 필요하고 노출자는 10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세균성이질

이질균에 감염된 사람이 배출한 대변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며 매우 적은 양의 세균도 감염을 일으킨다. 12시간~7일(보통 1~4일) 잠복기 후 고열, 오심,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잔변감이 주된 증상이다. 경증의 경우 7일 이내에 호전되고 무증상 감염도 가능하다. 특히 면역이 약한 10세 미만의 소아가 많이 걸리니 주의해야 한다. 확진된 경우 격리가 필요하고 노출된 경우 7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지 감시해야 한다.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며 아이들의 대변을 치운 후나 음식 조리 전과 후에는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음식물을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칼, 도마는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에 따라 도마를 분리해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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