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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포식은 세포의 향상성을 유지하고 생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했을 경우 자가포식 과정은 양날의 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백혈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단백질을 억제해 병의 진행을 막는 한 편으로 자가포식 관련 단백질이 과하게 발현되면서 환자의 예후를 불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에서는 자가포식 조절 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약제 개발에 큰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자가포식에 대한 연구 필요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암 중 굉장히 예후가 불량한 질환 중 하나이다.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 다른 종양과 달리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는 지난 40여 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고 5년 생존율은 3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악성인 종양으로 남아있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에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수행 중이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재발과 치료 저항의 원인으로 자가포식(Autophagy)의 역할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가포식(Autophagy)은 그리스어로 ‘Auto(스스로)’와 ‘Phagy(먹는다)’는 단어가 결합된 합성어로서 손상된 세포 소기관과 에너지원을 재활용하여 세포의 항상성 유지와 생존에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 자가포식이 결핍되거나 부족한 동물 모델에서는 실제로 많은 염증 질환이나 신경퇴행성 질환들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열쇠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염색체 손실로 발생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에서는 중요한 자가포식 유전자들의 손실이 다수 동반되어 있으며, 일부 자가포식 유전자(ATG5)의 단일손실(Single copy loss)로 질병이 일어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자가포식 과정을 통해 PML-RARA, AML-ETO, FTL3-ITD 등 백혈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단백질들이 파괴되어 백혈병 진행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자가포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가포식의 이중성

하지만 이와 반대로 세포 내 자가포식과 연관된 단백질이 과하게 발현된 급성 백혈병 환자의 예후는 불량하며, 자가포식 활성은 항암제 효과를 억제하여 치료를 방해한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자가포식이 어떻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행과 억제에 관여하는지 충분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자가포식 조절 기전에 대해 연구를 통해 질병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치료가 어려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약제 개발에 작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사진 그림)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의 자가포식 역할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자가포식 활성은 질병을 일으킬 수도,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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