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4

고객중심 명품진료_ 폐암의 표적 치료 사진

| 혈액종양내과 윤환중 교수, 류혜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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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표적 치료부터
면역력 되살리는 역할까지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 주사나 경구약을 투여하는 전신치료로 세포독성항암제, 분자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로 나뉜다. 폐암은 종류와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의 목적과 방법이 다르다. 이번에는 주로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암의 항암치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0년 주기로 발전해 온 항암제

폐암 치료 패러다임은 10년 주기로 변화되어왔다. 1990년대에는 백금유도체(platinum)를 근간으로 하는 세포독성항암제 2제 병합요법이 표준 치료였다. 일반적으로 백금유도체를 3세대 항암제인 비노렐빈(vinorelbine), 탁솔(Taxol, paclitaxel), 탁소티어(Taxotere, docetaxel), 젬시타빈(gemcitabine)과의 병합하는 요법이 가장 기본적인 약제이며 생존율은 대개 10개월 정도이다. 알림타(Alimta, pemetrexed)가 개발된 후, 비편평세포암의 경우 백금유도체와 병합요법 및 유지요법으로 생존기간이 15개월까지 향상되어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환자의 예후는 불량하다. 이후 유전자 기법의 발달과 암 세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들이 항암치료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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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인 혈액종양내과 윤환중 교수

암 치료의 한 획, 분자표적항암제

2000년대 초 이레사(Iressa, gefitinib) 등을 시작으로 잇달아 등장한 분자표적항암제들이 폐암치료에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암 치료에 한 획을 그었다. 타세바(Tarceva, erlotinib), 이레사(Iressa, gefitinib) 등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EGFR TKI,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rosine kinase inhibitor)로 EGFR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분자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기간을 기존 항암제(6~8개월) 보다 3~5개월 연장하는 효과를 보이며, 암세포를 선택선택적으로

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 되고 부작용은 적다. EGFR 돌연변이는 여성, 폐선암(adenocarcinoma), 비흡연자, 아시안인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한국인의 경우 EGFR 돌연변이율이 약 30% 로 서양에 비해 높아 전이성/재발성 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의 탁월한 초기 반응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환자들이 8~14개월 정도에 내성을 획득하여 질병 진행이 일어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또한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만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몸의 면역 체계 되살리는, 면역항암제치료

2010년대에 들어서자 그 대안으로 면역항암제치료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암세포로 인해 억제된 몸의 면역 체계를 되살려 주는 방법으로 ‘Immune checkpoint inhibitor’(면역관문 차단제)가 개발되었다. 최근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 옵디보 (Opdivo, Nivolumab)'의 임상연구결과 기존 치료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생존률을 향상시키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분자표적항암제는 초기의 반응률은 좋으나 내성 발현 등의 한계가 있는 반면에, 면역항암제는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그 반응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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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폐암 표적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류혜원 교수

지속되고 20% 정도 환자에서 거의 완치에 가까운 장기생존(long term survival)을 보인다. 따라서 향후 폐암의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 연구는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며 본원에서도 'MEDI-4736'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는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그 반응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20% 정도 환자에서 거의 완치에 가까운
장기생존(long term survival)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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