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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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사용량은 평균 10%이다. 24%를 사용하게 되면 자기 몸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뇌 사용량이 40%에 도달하면 자신 주변 상황의 제어가 가능해지고, 62%에서는 타인의 행동까지 자기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인간이 뇌를 100%까지 활용할 수 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미지의 영역이다.”

SF영화 <루시(Lucy)>에서 뇌연구 권위자로 나오는 노먼 박사가 강의 중에 언급한 말입니다. 뤽베송 감독이 우연히 뇌를 연구하는 교수와 대화를 나누다가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제작했다는데요. 뇌의 활용도를 엄청나게 극대화화는 정체불명의 약물을 투입하게 된 주인공 루시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뇌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그녀가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는 모습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혹시 나의 뇌에도 저런 힘이?”하는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초인적인 힘은 아닐지라도, 당신의 뇌에는 ‘변화와 회복의 힘’이 있다고 합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조직이 죽게 되어 복구되지는 않지만, 평소에 쓰지 않던 신경망들이 재활성화되면서 재연결작업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마이클 머제니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신경공학과 명예교수의 말을 들어볼까요. “뇌졸중이 일어나면 뇌세포 일부가 죽게 됩니다. 하지만 뇌는 스스로 최고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합니다.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죠. 즉, 뇌가 스스로 깨우치는 것입니다. 어떻게 적응해야 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낼지, 기존에 해왔던 기능을 어떻게 새로운 곳에서 잘해낼 수 있을지 말이죠. 우리 뇌는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뇌에는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뇌동맥류와 같은 질환이 발생합니다. 충남대학교병원 뇌혈관센터는 우리 뇌가 가진 변화와 회복의 힘을 지키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를 포함하는 신경계 임상의학과 기초의학의 모든 가용한 역량을 동원하여 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를 시행합니다. 2월호에서는 뇌혈관센터의 뇌졸중 응급의료 프로토콜을 알아보고, 신경외과 명의를 만나 뇌동맥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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