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기 테마에세이

100년의 기억

한 세기를 아우르는
지역 거점 병원의 역사

2022년 개원 50주년을 맞이하는 충남대학교병원은 이제 ‘국내 최초’,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각 분야의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1등’을 인정받고 있다. 사실 오늘날 발휘하는 저력의 근원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역의료를 향한 책임감은 이때부터 태동했다. 일제강점기 도립의료원 설립으로 지역에 의료 혜택이 시작되었으며, 1960~70년대 의과대학 설립은 충청남도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이 쓰는 지역 공공의료의 신화, 그 시작을 담아봤다.

지역 의료의 첫 뿌리,
충남도립의료원

1928년 10월 13일 대전도립의료원이 설립 인가를 받고 1930년 6월 7일에 개원했다. 이후 1951년 9월 대전도립의원이 충청남도립 대전병원으로 개칭되었다. 1963년 10월에 한국 정부와 스칸디나비아 제국 정부 간에 5개년 의료원 발전사업계획협정을 체결했는데, 이를 계기로 충청남도립 대전병원도 두 차례의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선진의료장비와 기술을 갖춰 1966년 2월 15일 충남의료원으로 개원, 같은 해 7월에는 충남도립의료원으로 승격했다. 이때부터 진료 외에도 의료진에 대한 훈련과 도립지방병원의 의뢰 진료, 임상 연구 및 실험 등의 업무를 확대되었으며, 충남도민은 물론 인근 도민도 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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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수준 향상의 중요한 계기,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의과대학이 설립되기 전에는 충청도를 포함해 중부 지방의 의사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었을 뿐만 아니라 의료 시설과 의료 수준이 매우 낙후된 상태였다. 당시 충청도민의 오랜 숙원 중 하나는 지역에 의과대학을 세워 유능한 의료인을 양성해 의료 수준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에 충남대학교는 의과대학 신설 계획을 세우고 당시 문교부에 강력하게 건의했다. 또 지역 유지들도 충남대학교 기성회를 결성하고 학교 측과 긴밀히 공조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드디어 1967년 11월 30일 충남대학교 총장이 문교부로부터 의과대학 신설 인가를 받았고, 1968년 3월 1일 문리과대학에 의예과가 신설된 후 80명의 신입생이 교육을 받았다. 1969년 6월 4일에 윤봉헌 박사가 초대 학장으로 취임했고, 9월 17일에는 의과대학 신축공사사 진행되었다.

의료 인재 양성의 초석, 1972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탄생

1971년 문교부와 내무부 두 장관의 협의 아래 충남 도립의료원을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단독 운영하기로 협정서를 체결했다. 1972년 5월 22일 초대 부속병원장으로 윤봉헌 교수가 발령받았고, 6월 1일에는 실습 교육이 시급했던 간호학과 3학년 학생이 도립의료원에서 최초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1972년 7월 1일 충남대학교병원은 충청남도로부터 병원 운영권을 이양 받아 의대부속병원으로 첫 발을 내딛으며 본격적인 대학병원 시대를 열어갔다. 도립의료원의 기존 진료과 10개과 외에 6개과의 신설 진료과와 함께 16개 진료과로 개설하여 진료를 시작했고 총 132병상이 있었다. 이후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병상 수를 나날이 늘려갔으며, 1979년에는 230병상까지 늘어났다.
2022년에는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예방의학과가 신설되어 총 25개(분과 포함 32개)의 진료과, 1400여 병상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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