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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행복

충남대학교병원 발전후원금 10억 원 기부

㈜세창 박종윤 회장·전지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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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기업인의 ‘나눔 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창 박종윤(86) 회장. 그는 뛰어난 사업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평생 휴가 한 번 다녀오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살며 큰 부를 일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 들어가 실무를 익힌 뒤 제조업과 운송업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1980년대 초 당시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이던 자동차 부품 산업에 도전하며 한국드라이베아링을 설립, 이를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평소 ‘자린고비’ 같은 절약 정신으로 생활하며 수십 년간 기업을 성장시켰지만 지금은 ‘함께하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건강 불평등 해소 뿐 아니라 의학 발전의 밀알이 되기 위한 기부 문화 토대 마련에도 애쓰고 있다.

박종윤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쉬는 시간 도 아끼며 평생 휴가를 가본 적 없이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 입장에서는 이해는 고사하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세대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배고픔’과 ‘젊음’을 바쳤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훈장과도 같다”고 회상했다. 박종윤 회장이 충남대학교병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달한 기부금 누적 액은 10억 원이 넘는다. 그는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아너소사이어티 (MHS) 위원장을 맡아 기부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박종윤 회장의 부인인 전지민 부회장도 기부를 통한 지역 의료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전지민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대전광역시 최초의 여성 보건소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지역의 의료 현실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는 자식들도 부친의 뜻을 따라 충남대학교 발전후원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대(代)를 이어 기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종윤 회장은 “충남대학교병원과 기부 인연을 맺은 것은 우리 지역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병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아직도 우리 지역 환자 상당수가 서울 등지로 ‘원정 의료’를 다니고 있지만 충남대학교병원이 날로 발전해 소위 ‘빅 5’ 병원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 했다.

박종윤 회장의 기부 활동은 이 뿐만 아니다. 모교인 대전고등학교 대능장학재단을 설립해 12년 간 이사장을 역임하며 10억 원 이상 기부했고, 동국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서 장학재단에 2억 원 기부, 대전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26억 원 이상의 모금을 주도했다. 스스로 기부를 실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주변의 동참을 유도하며 올바른 기부 문화를 정립해 선순환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박종윤 회장은 “이제 우리 세대 중 누군가는 미래 사회와 후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발전의 토대가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부를 하며 가치실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환중 원장은 “충남대학교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2022년의 시작을 고액 기부로 희망차게 열어주신 박종윤 회장님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숭고한 기부 철학이 실현되도록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진료, 연구, 교육과 공공의료까지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지금은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성공은 결코 혼자 이룰 수 없습니다.
내 주변, 다음 세대의 건강한 세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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