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1
간경화 환자에서 간암이 발생한 경우, 현재는 간절제 수술, 간동맥색전술, 고주파 치료가 대부분이다. 간이식은 경화가 된 간을 전부 제거하고 건강한 간을 이식하기 때문에 암뿐만 아니라 간경화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간이식은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환자에서 최상의 치료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국 간이식의 40% 이상이 간암 환자에게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간세포암 초기에는, 단순 간 절제보다 간이식이 재발률이나 생존율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또는 알코올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중 간세포암이 발견되었다면, 적극적인 간이식에 대한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간암과 간이식
간암은 보통 간경화가 있는 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경화가 있는 간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 간암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간이식은 간암을 포함한 경화가 진행된 간 전부를 제거하고, 건강하고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따라서 일부 간암에서 간이식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간암 초기 환자에서 간이식을 시행하였을 때, 재발률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고되면서 국내에서도 전체 간이식의 40~50%가 간암 환자에게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식 대상 환자 선택 기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뇌사자 부족으로 대부분 이식을 생체 공여자 간이식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생체 간이식은 가족 또는 가까운 친척 등으로부터 공여자를 구한다면 뇌사자 간이식처럼 기다림으로 인해 간암이 더 진행하는 문제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이식 우선 해당자는 간경화가 진행되면서 간 절제 수술, 간동맥 색전술 또는 고주파 치료 등이 어려워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입니다. 하지만 간이식 환자 모두의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간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식 전 간암의 진행 정도가 심했다면 오히려 간암 재발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간이식 기준을 적용합니다. 아산병원에서는 6개 이하의 결절이면서, 최대 직경이 5cm 이하의 확대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단일 결절의 경우 6cm까지, 2~3개의 결절의 경우 5cm까지, 4~5개의 종양의 경우 3cm까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최근에는 앞서 제시된 기준에 추가로 간암의 종양단백질 수치인 AFP(알파태아단백), PIVKA-II와 PET-CT를 이용하여 정확한 간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이식 대상자를 좀 더 세심하게 선정하여 수술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재발률을 줄이면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여자 준비
공여자의 기증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여자의 나이, 기증 후 남는 간의 비율, B형 또는 C형 바이러스 간염 보균 등으로 공여자의 절반 정도는 생체 간이식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기증자의 수술 후 합병증은 10% 내외로 보고되고 있어 생체 간이식 전에 공여자의 철저한 검사가 먼저 수행되어야 합니다. 검사 결과 지방간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기증 후 남는 간의 비율이 충분하더라도 공여자로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과체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체중을 감량하고, 2~3개월 후 재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호전되었을 때 공여가 가능합니다.
진행성 간암에서의 간이식
진행성 간암의 경우, 간이식 예후가 좋지 않아 생체 간이식 적용 기준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을 진행하는 것은 앞으로도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간암이 많이 진행되어 기존 이식 척도를 넘어선다면, 간동맥 색전술이나 고주파를 이용하여 치료하고 간이식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