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2

간암의 방사선 치료

방사선종양학과 김도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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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방사선 치료라고 하면 생소한 부분이 있다. 간암 치료에는 간이식, 간 절제술, 고주파 열치료술 같은 근치적 치료와 간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 치료와 같은 국소적 치료법이 있으며, 항암 치료와 같은 약물 치료 또한 포함된다. 과거 기술적 한계로 방사선 치료의 사용은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종양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모든 병기의 간암에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졌다.

간암 방사선 치료의 장점

간암 방사선 치료는 초기부터 국소적으로 진행된 암,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다른 치료법과 함께 사용되는 병용요법도 효과적이며 위치나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 중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7%로 집계되었으며, 그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가 간암 치료에 도입되기 시작한 2005년에는 간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5%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가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2017년 간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30%로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반적인 간암 치료법의 발전과 더불어 방사선 치료의 적용 확대와 기술 발전이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많은 환자분들이 방사선 치료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방사선 피폭에 따른 부작용입니다. 하지만, 방사선은 환자의 몸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 중에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은 간암에 집중되어 간암이 위치한 곳이 주변 장기와 떨어져 있으면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은 적습니다. 따라서 다른 장기의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고 많은 환자분들이 걱정하시는 탈모 현상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방사선은 치료 후 몸에 남지 않아 다른 사람과의 접촉에 제한을 주지 않으며, 장기적인 방사선 노출에 대한 걱정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간암의 위치나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치료 중 피로감이나 구역감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치료 종료 후에는 점차 회복되어 대부분 사라집니다. 현재 방사선 치료로 인한 간 기능 저하는 약 5% 미만의 환자에게서만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안전한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방사선 치료

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간암 치료에 하이퍼아크-트루빔STx와 헬시온 3.1 같은 최신 치료기를 사용합니다. 해당 치료기로는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로 전체 과정을 1~5회 이내로 종결 가능한 정위적 체부 방사선 치료(SBRT)와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후 치료를 시행하는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IGRT)가 가능합니다. 이러 한 기술들을 통해 정밀하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 화면서 종양 제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이러한 최신 기기를 바탕으로 다른 의료진들과 협업하여 많은 간암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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