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의 디스트레스

암 환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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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들이라면 누구나 정서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디스트레스란 원래 ‘심리적 고통이 함께하는 스트레스’ 라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암 환자의 정신적 고통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암을 일정 부분 치료한 뒤나 치료가 다 끝난 다음 그리고 암의 재발을 막는 데도 디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출처: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몸과 마음은 상생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지면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로 우리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우리의 면역체계나 호르몬과 같은 영역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디스트레스는 암 환자라고 해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표현되는 양상이 다양하며,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 공격적 반응이나 회피와 같이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언제, 어느 시기에서든 나타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되어 악화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서적 지지, 교육, 심리상담, 약물치료 등을 통해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문제이다.

암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자신의 우울함을 잘 관리한 사람, 자신의 불안함을 잘 관리한 사람, 자신의 수면 상태를 잘 관리한 사람들이 암을 치료하고 생존에 이르는 데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는 게 실제 연구 결과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처럼 디스트레스 관리는 마음의 문제를 넘어서서 신체의 안정을 찾아가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암 생존자는 치료가 끝난 후 일상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암 생존자 스스로나 주변 사람들은 암 치료가 끝났으니 아프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탈모나 외모의 변화, 장루 등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암의 재발에 대한 걱정과 공포,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막막함으로 불안감이 커지기도 한다. 또한, 가족 및 대인 관계의 어려움, 자신감과 자존감의 저하, 경제적 어려움, 의미 상실과 영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에서도 정서적인 고통을 느낀다.

암을 일정 부분 치료한 뒤나 치료가 다 끝난 다음 그리고 암의 재발을 막는 데도 디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취미활동, 봉사활동,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활동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게 좋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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