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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활의학과 손민균 교수
뇌졸중의 재활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가 필수!
많은 뇌졸중 환자들은 팔과 다리의 마비 뿐 아니라 언어와 인지장애, 균형장애, 삼킴장애, 통증, 우울증 및 정서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뇌 손상 부위나 크기에 따라 다양하고 또 호전되는 양상도 다르므로 환자의 증상이나 기능을 잘 평가하고 환자에 맞는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환자맞춤형 재활치료의 중요성
인간의 뇌는 가소성이 있어 경험에 의해 지속적으로 신경경로가 개조되고 재조직이 일어난다. 뇌졸중 환자에서도 뇌 가소성이 진행되어 기능이 회복되는데, 뇌 가소성을 최대로 이끌어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발생 초기부터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뇌졸중 발생 초기부터 환자의 잃어버린 기능을 최대로 회복시키고 조기에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여 살아 갈 수 있도록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재활장비 및 시설을 갖추고 과제 중심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환자 맞춤형 집중 재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재활치료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뇌졸중으로 운동기능 장애, 즉 마비나 균형 및 조절장애 등이 발생하면 환자는 보행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운동기능 회복을 위해서 신경발달 및 단계적인 과제 중심적인 기능증진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어 강한 동기를 부여하면서 근력과 유산소 및 심폐기능 강화 훈련 및 균형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보행로봇을 사용하여 집중적이며 반복적인 보행훈련을 실시하여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의 보행기능 회복을 도와주고 또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한 환자에서도 정상적인 보행패턴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물의 부력, 온도, 수압, 저항 등의 특성을 이용한 수중치료를 통해 근력, 유연성, 균형, 심폐 및 보행 기능을 회복하는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팔과 손 기능 회복에도 과제 지향적인 반복적 훈련이 가장 도움이 되는데, 특히 뇌졸중 환자에서 건강한 손의 사용을 막고 마비된 손을 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측상지제한법의 집중 작업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가상 현실과 상지 로봇을 이용하여 환자의 남아 있는 힘을 최대로 이끌어 내고 게임과 연동하여 흥미를 갖고 효과적인 개별화된 치료로 팔 기능 뿐 아니라 인지기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30~65%에서 삼킴장애로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흡인되어 폐렴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삼킴장애가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비디오 식도검사를 실시하여 삼킴기능을 평가하고 환자에 맞는 다양한 단계의 식이를 제공함과 동시에 삼킴장애 재활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첨단 의료 기법을 활용한 재활치료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 부위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고 뇌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여 뇌 가소성을 촉진시키는 비침습적인 뇌자극(경두개자기자극과 경두개직류전극 자극)으로 환자의 운동과 인지 및 언어기능 등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전문화된 최신 치료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뇌 MRI와 연동하여 3차원 뇌 항법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정확하게 원하는 뇌 부위를 자극하여 더 효율적으로 기능회복을 유도할 수 있게 되었다. 인지는 신체장애의 정도에 관계없이 환자의 궁극적인 기능을 결정해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뇌졸중 환자의 60%에서 지남력,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실행기능 및 시지각 기능 등의 문제를 수반하게 된다. 약물치료와 함께 정확한 인지기능을 평가하여 개별화된 인지재활훈련을 실시하게 되는데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인지기능 회복 및 혈관성 치매 치료에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언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실어증이나 입과 혀 등 조음기관의 마비로 구음장애가 발생한 뇌졸중 환자에게는 정확한 언어기능을 평가하여 언어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조기에 언어치료를 받을수록, 더 많이 치료를 받을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심리치료
뇌졸중 후에 환자는 정신적 부적응과 우울증, 가정과 가족 내에서의 역할 변화, 사회적 상실감, 이동 시의 불편함, 통증과 불면증 등과 같은 문제로 고통을 받는다. 특히 우울증은 환자의 신체적 기능과 인지기능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재활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병원에서는 소그룹 및 1:1 환자 및 보호자 교육, 미술, 음악 및 원예 치료 등의 심리정서 프로그램과 다양한 그룹 활동을 통하여 우울증을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이 변화된 삶에 적응하여 삶의 질을 최대로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