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

Special People 사진  역대 원장과 함께 충남대학교병원의 44년의 역사를 돌아봅니다.

글+사진|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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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제 12대 박찬일 원장

제 12대 박찬일 원장은 1973년 의과대학 조교수로서 충남대학교병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2006년 정년퇴임까지 환자 진료는 물론 후학 배출에 힘써 왔다. 병원이 대사동으로 이전한 지 10년이 되던 해에 12대 원장으로 부임했던 박찬일 원장은 행정적으로나 의료적으로 충남대학교병원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해 현재 법인 병원의 토대를 마련했다. “전 직원이 업무 구분 없이 서로 돕고, 함께 해야만 병원이 제대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병원을 이끌었던 박찬일 원장을 다시 만나보았다.

혼자선 불가능, 모두가 협업해야 하는 병원 업무

“병원 생활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1984년 대사동으로 이전했던 일입니다. 다들 자기 집이 이사할 때처럼 개인 승용차나 택시까지 동원해 짐을 실어 날랐죠. 그때처럼 대동단결해 병원 업무를 해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병원장 재임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때 똘똘 뭉쳤던 순간을 잊지 않고 7년 후 병원장이 된 박 원장은 ‘함께 도와가며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1972년 개원과 1984년 대사동 이전 이후 성장을 거듭해왔던 충남대학교병원이지만 커진 규모만큼 내부 조직도 이에 부응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늘어난 환자 수만큼 직원들의 업무량도 늘었고 인원 보충도 시급했다. 직원들 모두가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였기에 박 원장이 재임 초 강조했던 ‘직원 간 단합’ 마인드는 그 때의 상황에 주요했고 이후 병원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늘 누구에게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 혼자서는 대형병원에서 온전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모두의 협업을 통해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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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5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1971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 1973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 1977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 1982~2006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1991. 04~1993. 03 충남대학교병원장
  • 1991. 10~1992. 10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회장

신뢰를 바탕으로 자기 본분을 열심히 해야

이전 병원장들이 기틀을 이미 다져놓은 정착기에 취임한 터라 별로 한 게 없다며 겸손히 말했지만, 재임 당시 그 누구보다도 병원의 상황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발로 뛰곤 했다. “법인화 이전 시기는 병원 예산이 지금의 약 20분의 1도 안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나 시설을 공급하는 데만 해도 애를 많이 먹었죠. 얼마 안되는 예산으로 애써 준 당시 직원들에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박찬일 원장은 임기가 끝나고 나서도 2006년까지 이비인후과 교수로 32년 동안 충남대학교병원을 지켜왔다. 그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물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함께 단합하는 것. 그것만 있으면 됩니다. 환자는 의사를 믿어주고, 의사는 함께 일하는 병원 직원들을 믿고 자기 본분에 힘쓰면 신뢰는 저절로 돈독해집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동안 병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만큼 지금은 아내와 모든 일을 함께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박 원장은 이제 가족들과 단합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자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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