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

골든타임 사진

| 신경과 정혜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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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유증
골든타임이 좌우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순간, 한 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생기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3시간의 골든타임을 얼마나 잘 사수 하느냐가 중요하다.
뇌졸중 발병 후 대처 방법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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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장기는 ‘뇌’이다. 이러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는 병이 뇌졸중이다. 이 중 뇌혈관이 막히는 병인 뇌경색은 초기에 혈관을 다시 개통시켜주지 않으면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이 되어 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혈관이 막혔어도 초기에 혈관을 개통시켜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뇌졸중의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골든타임이란 의학적으로 ‘응급상황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을 의미하며, 보통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세포는 죽기 시작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뇌혈관이 분포하는 뇌 부위의 뇌세포들이 다 죽는 것이 아니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위는 혈류가 가지 않아 기능은 잃었으나, 혈류가 다시 공급이 되면 살아날 수 있는 부위로 ‘허혈반음영’이라고 한다.(그림1) 그러나 허혈반음영이라는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로 죽는 뇌세포가 많아져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혈관을 다시 개통시키는 것이 뇌손상을 줄이는 중요한 치료이며,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인다고 하여 혈전용해술이라고 한다.(그림2) 혈전용해술을 받게 되면 뇌세포를 살릴 수 있고, 뇌경색의 크기가 줄어들어 후유증이 덜 남는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보통 3시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혈전용해제는 증상이 발생한 후로 4시간 30분까지 쓸 수 있으며, 혈관내 시술을 통해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동맥내혈전용해술은 6시간까지도 받을 수 있다.

➊ 허혈반음영(대한뇌졸중학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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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혈전용해술(대한뇌졸중학회 출처)

그러나 이러한 혈전용해술은 빨리 할수록 그 효과가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 위험이 높아져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증상 발생 후 빨리 받을수록 좋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모든 검사, 진료, 치료에 있어 1순위가 된다.

충남대학교병원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권역심뇌혈관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1년 365일, 24시간 혈전용해술이 가능하도록 인력과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어 언제든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 할 수 있다. 뇌졸중의 3대 증상인 안면마비, 반신마비, 언어장애를 잘 인지하고, 증상이 생기면 119에 연락하여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뇌손상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 뇌졸중 후 남은 생애를 행복하게 살지, 후유 장애로 고통 받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의 시작이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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