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의 발생 빈도 및 원인

루푸스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 명당 10명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약 1만 명이 넘는 환자가 있다. 주로 가임기(15~45세)의 연령에서 발병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5~6배 많다. 유전적인 이상으로 가족 중에 루푸스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확률이 더 높다. 또 다른 원인은 여성호르몬으로,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며 여성호르몬을 복용함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된다. 이 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 고혈압이나 특정한 심장질환, 발작증이나 심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나 이에 대한 약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자외선이며 햇빛에 과다 노출된 후 증세가 악화된다.

루푸스의 증상

병원에 내원하는 루푸스 환자의 가장 주된 증상은 관절통으로, 90%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관절통이 있으면 모두 같은 병이라고 생각해 관절통증만 없으면 된다고 여기기도 한다. 루푸스는 관절에만 국한되지 않고 결국에는 피부, 신경조직, 폐, 신장, 심장과 골수 안쪽까지 파괴하는 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 루푸스 의심 증상 : 미열, 관절/근육통, 피로, 임파선 비대, 우울증, 햇빛 노출 후 발진, 뺨 발진, 얼굴 등이 잘 붓는다, 탈모, 쉽게 멍이 듦, 추위 노출 시 손 시림, 입안이 헒, 가슴 통증, 빈혈,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신경 이상, 단백뇨

루푸스의 진단

루푸스는 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한 가지 검사로써는 알 수 없으며, 다양한 증상과 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혈액검사상 항핵항체라는 자가항체가 발견되며 1/3의 환자에서는 초기부터 신장 이상이 발견된다. 루푸스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지연되는 가장 주된 원인은 초기에는 루푸스의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고 일부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루푸스의 치료

루푸스는 내과적 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과거에는 5년 생존율이 50% 미만이었는데 항말라리아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 개발로 이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 이내 치료가 시작되지 못하면 만성신부전의 발생률이 4.2배 높아지고 발병 10년 내 급성심근경색의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50배가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면역억제제뿐만 아니라 벨리무맙이나 리툭시맙과 같은 생물학적제제도 개발되어 치료 효과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루푸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

적절한 약의 복용과 함께 되도록 많은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시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들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음으로써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루푸스는 약제에 의해 악화되거나 질병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약제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